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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향수(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 파트리크 쥐스킨트

Happy ^^ 2008. 7. 15.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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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불행은 자신이 관심을 기울여야 할 곳,
즉 자신의 영역에 더 이상 머무르지 않으려고 하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
파스칼이 그렇게 말했었지."

"냄새를 지배하는 자, 바로 그가 인간의 마음도 지배하게 되는 것이다."

"그는 인생에서 <단 한 번만이라도> 자신을 표현하고 싶었다.
단 한 번만이라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사람이 되어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고 싶었다.
그들이 자신들의 사랑과 바보 같은 존경심을 보여 주듯이 그 역시 자신의 증오를 보여 주고 싶었다.
단 한 번만, 꼭 한 번만이라도 그의 진짜 모습을 그대로 인정받고 싶었다.
그래서 자신이 가진 유일한 감정인 증오에 대한 타인의 반응을 알고 싶었다."

"마음만 먹으면 못 할 일이 없다. 그는 이렇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의 손에 그 힘이 들어 있다. 이것은 돈이나 테러, 혹은 죽음보다 더 큰 힘을 갖고 있다.
이것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이끌어 내는 힘이 있다. 아무도 그걸 거역할 수는 없다.
그런데 그 힘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한 군데 있으니, 그곳이 바로 그르누이 자신이다.
그는 이 사랑의 향기를 느낄 수 없는 것이다. 물론 그는 이 향수를 통해 세상에 신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향수를 느낄 수가 없으니 그걸 바르고도 자신이 누군지 모른다면 도대체 그게 무슨 의미일까?
그는 세상과 자신, 그리고 향수를 비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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