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황정민, 소지섭! 군함도 후기~!!!
군함도
[요약] 일본 나가사키현 나가사키항 근처에 위치한 섬으로, 1940년대 조선인 강제 징용이 대규모로 이뤄진 곳으로 알려짐. 2015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면서 논란이 됨
당시 군함도는 가스 폭발 사고에 노출돼 있었을 뿐만 아니라 노동자가 제대로 서 있기조차 힘들 정도로 좁고 위험한 곳이어서 ‘지옥섬’ 또는 ‘감옥섬’이라 불렸다. 이처럼 노동 환경이 열악한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은 하루 12시간 동안 채굴 작업에 동원되었다. '사망 기록을 통해 본 하시마 탄광 강제동원 조선인 사망자 피해실태 기초조사'에 따르면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 중 질병, 영양실조, 익사 등으로 숨진 조선인만 122명(20%)에 이른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군함도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영화 군함도를 봤다. 2시간이라는 런닝타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그렇게 영화를 보고 나왔을때는 영화는 흥미로웠던 것 같은데, 왜 흥행하지 못했는지 이해되지 않았다. 그런데 군함도를 검색해보고 그 이유를 알았다. 네이버에 검색해서 나오는 군함도는 지옥섬, 감옥섬이라 표현하고 있다. 그런데 영화에 비친 군함도는 한국인들이 술도 마시고 열악하지만 나름 살만한 곳이라는 이미지로 비춰지고 있다.
영화 제목에 "군함도"를 직접 언급하는게 아니라 "지옥섬", "돌아올 수 없는 섬"... 이런식으로 지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군함도를 생각하고 영화를 보는게 아니라, 영화를 보면서 군함도를 생각할 수 있도록....
개인적으로 군함도라는 역사적 사실을 빼고 영화를 본다면 나름 탄탄한 스토리에 박진감 넘치는 영상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영화에 몰입하게 되는 것 같다.
보는 내내 받은 느낌은 주연급 배우 송중기, 황정민, 소지섭 중에 황정민이 주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황정민이 모든 캐릭터들 중간에서 이어주는 가장 중심이 되는 역할 같아 보였다.
그리고 송중기는 광복군으로 나오는데 태양의 후예에서 활약하던 유시진 대위의 모습이 오버랩되는 것은 기분 탓일까...
아무래도 내용이 내용이니 만큼 보는 내내 화가 나는 장면들이 많이 있었다... 임금에서 비용을 공제한다는 불합리한 내용이라든지... 소지섭이 감독관이 되겠다고 같은 조선인과 싸우는 장면... 윤학철이 갱도 안에서 모두 몰살 시킬려고 선동하는 장면... 이정현이 신체 검사 받는 장면... 등등 몇몇 장면들은 보는 내내 기분이 찜찜했다.
아래는 영화에서 가장 화가 났던 장면은 마지막 부분에 윤학철이 사람들을 갱도 몰아 넣을려고 선동하는 장면인데... 진짜 마음이 조마조마하면서 봤다.... 앞으로 이런 슬픈 역사는 없어야 겠다....